Pastoral Epis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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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광교회 성도들을 위한 목회서신입니다. 주로 이정규 목사가 글을 쓰지만, 교회의 다른 교역자들도 다양한 글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이야기를 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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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주의의 친구' 금요기도회 설교 시리즈를 마치고

박현진
2023-03-21
조회수 751

‘율법주의의 친구’ 설교 시리즈를 마치고

 

 12월의 어느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장년부 제자훈련을 한다는 핑계로 금요기도회를 참석하지 못했기에 아주 오랜만에 설교를 하게 되었지요.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설교를 하려고 서서, 제가 한 첫 말은 “안녕하세요. 박현진 목사입니다.”였습니다. 일단 주일예배와는 달리 모여 있는 회중의 숫자도 적었고, 모여 있는 청년들의 얼굴도 낯이 익지 않았습니다. 마치 다른 교회에 와서 설교를 하는 느낌이었지요. 그 느낌이 충격이었던 이유는 교회가 신촌 개척이라는 큰 선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쯤 저는 신촌 개척과 함께 자연스레 생길 이정규 목사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책무를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요기도회가 현실을 알게 해준 것이지요.

 

 저와 제 사랑하는 교회가 위태로워 보였기에, 이 시점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1차적인 목양 책임자로서 장년부 사역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목회적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교회가 큰 선택을 하면 당연히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금요기도회를 전담한 이유입니다.

 

 무엇을 설교할지 고민했고, 다시 ‘율법주의의 친구’ 설교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이미 한 설교였고, 그럼에도 다시 이 설교 시리즈를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짧은 설교자로서의 삶 중 설교자 박현진을 가장 많이 바꾼 설교였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면 율법주의를 설교하기로 마음먹은 저의 동기는 또다시 ‘율법주의’였습니다. 율법주의가 우리, 아니 정확히 제 안에 어떻게 역동적으로 일하는지 다시 두 달간 푹 빠졌습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율법주의는 여전히 게으르지 않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더 많은 사람의 목자가 된 제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신촌 개척이라는 큰 선택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는 제 모습도, 의욕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는 제 모습도 이 부지런한 놈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더군요.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잡았고, 용기를 냈고, 어떤 것은 포기했습니다. 진심으로 설교했고, 설교 이상으로 이후에 기도 시간을 진솔하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느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기도 시간에는 제 고민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 시간에 여러분이 느낀 것이 ‘저 앞에 있는 목회자도 나와 같이 씨름하고, 두려워하고, 복음을 듣고 마음을 잡으려는 양이다.’라면, 정확하게 알아보신 겁니다.

 

 10번의 설교와 기도를 통해 저는 단순해지기로 했습니다. 저는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사랑합니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기도를 인도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때로는 공감하고, 한편으로 맞섭니다.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고, 겸손해지라고 끌어당깁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복음이 정말 우리를 변화시키고, 혼란 가운데 교회는 안정될까요? 더 많은 사람이 기도회 자리를 찾게 될까요? 각 교역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교회를 위해 영향력을 키워갈까요? 그건 모릅니다. 그건 주의 일이니까요. 확실한 건,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당신의 아들을 주시기까지 아끼셨다는 것이고, 지금도 교회에 가장 선한 것을 주시며, 영광스러운 결말로 교회를 이끌고 가신다는 것입니다. 10번의 기도회 시간을 보내고 저에게는 이런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힘을 많이 주며 시작한 ‘율법주의의 친구’ 설교 시리즈는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이 들어간 설교를 마치고 오히려 저는 힘이 빠졌습니다. 담대해졌고, 평안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든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여러분에게 주셨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금요기도회 시간에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이후에는 바울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기도로 만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9명의 시광교회 교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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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명

     시광교회

  •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1122 신대림자이 202동 상가 3층 301호

  • Tel

     02-6925-2536

  • e-mail

     seetheglory1@naver.com





  • 교회명  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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